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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의 변화..

 
마눌이 본부에 곧 복귀할 듯 싶다. 작년 8월쯤 파견생활을 시작했으니 1년도 안되 돌아가는 셈이다. 2년 정도를 예상했는데 빨리 자리가 났다. 몇년씩 떠도는 인공위성들이 많은 것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눌 표현대로)꿈같은 시간이 이제 끝나간다는게 아쉽기만하다. 

2010년말 복직한 이후 정시퇴근 내지 동반퇴근을 1년반동안 하면서 꼬박꼬박 애들 같이 데리고 오고, 집에와서 밥 해서 저녁을 먹었다. 주말이면 항상 어디론가 놀러 갔고,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다. 이런 생활이 마냥 계속될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아쉬운것은 사실이다. 낯설고 어렵고 힘들지는 않지만 이제 혼자 애들을 데려오고, 저녁을 차려먹고, 애들을 챙겨서 씻겨 재우는 생활이 곧 시작될 듯 싶다. 또 몇달후면 아침에도 마눌부터 먼저 출근시키고 난 다음 애들을 챙겨서 출근을 해야한다. 뭐 이제 애들도, 나도 다 익숙해졌기 때문에 힘든것은 없지만 애들이 엄마의 온기를 느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질듯 싶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결심한 것 중 하나가 "마눌 외조에 전념하기"였다. 나도 마눌도 서로 자기가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어느순간 상대가 자신의 길에 걸림돌 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내가 한발 늦게, 좀 천천히 내 갈길을 가면 된다 생각했고, 지금까지 거기에 맞춰 잘 살고 있다. 중앙부처의 과장생활이라는 것이 항상 바쁘고, 일에 쫒기고, 불려다니기 바쁜 생활이다. 돌이켜보면 더 바쁜 시기도 애 낳으면서 잘 살았다. 앞으로 닥쳐올 변화도 그렇게 잘 넘어갈 수 있겠지..




by 하얀그림자 | 2012/07/05 11:06 | 근황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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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2/07/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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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2/07/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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