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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변화

 
한동안 일에 치이다보니 블로그에 들어와도 글 쓸 의욕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시간이 가면 다 해결된다는 절대진리대로 이제는 대부분의 일을 다 마치고 한결 여유 있는 마음으로 5월을 맞이하고 있다.

회사에서 조직개편이 있었다. 아직 사무실 재배치가 끝나지 않아서 원래 근무하던 팀 사람들과 같이 있지만 다음주에는 헤어져야 한다. 헤어져봐야 옆방 내지 앞방이겠지만 무척이나 섭섭하고 슬프기까지 하다. 2월달에 김종연 조사관이 학교로 자리를 옮기더니 이제는 조직개편으로 과학환경팀은 공중분해되었다.
 
여러모로 나를 챙겨주시고 귀여워해주시던 멋쟁이 팀장님도 다른팀으로 옮기시고, 일잘하고 예쁜 이유주 사무관도, 잘생기고 듬직한 박철 사무관도 다 다른팀으로 가게 되었다. 왠지 허전하고, 아쉽기만 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런 느낌을 받는것은 드문 경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과학'이라는 타이틀이 없어졌다는게 제일 아쉽다. 조직개편논리 자체가 상임위원회와 1:1구조로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나는 환경노동팀으로 배치되었다. 과학은 교육과학기술팀으로 넘어가고..'과학'자체를 담당하지는 않았지만, 그 팀 소속이라는 것을 무기로 많은 영역을 넘나들었던 것이 이제는 쉽지 않을 듯 하다.

돌이켜생각해 보면 나이먹은 다음에도 참 많은 분들의 보살핌과 돌봄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것 같다. 학교다닐때는 재호형이, KEI에서는 최재용 박사님이, 문화관광부에서는 김낙중 과장님과 김장호 과장님이,  국회에 와서는 실장님과 팀장님께서 가끔은 이런저런 말씀을 들으시면서까지 챙겨주셨다. 일 할때의 호홉도 잘 맞았고, 언제나 공을 밑에 사람에게 돌리고, 노력의 댓가를 챙겨주시려는 분들이었다.

이런 행복한 시절이 계속될까? 그분들이 해주셨던 일을 이제는 내가 알아서 해야할 것 같다. 40을 목전에 두면서 이제 다시 한번 시험에 드는 느낌이다.

by 하얀그림자 | 2009/05/07 17:24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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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nim at 2009/05/07 20:52
항상 시험에 드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 인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본인은 어떨지 몰라도 지켜보는 사람 눈에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네.
Commented by 하얀그림자 at 2009/05/14 17:12
좋게 봐주니 다행^^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난 언제나 주변사람들에게는 잘 지내는 것 처럼 보이는 듯 싶어. 현실이 시궁창이라도 그 속에서 좋은모습을 찾으려 노력하고 거기에 맘 붙이려 하기때문인가?

좌우간 그대도 좋은 일이 조만간 주르륵 생길것 같으니 준비 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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