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05일
여기저기에서 까이는 불쌍한 20대
20대는 무엇을 위하여 달려가는가? - Lucid님 글에서 트랙백..
어느 세대가 이전 세대와 달라졌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인구구조의 변화가 생겼고, 거기에 덧붙혀 사회경제환경이 달라진 것이다.
아웃라이어(Outlier)에서 이야기하고 있는것 처럼 자기가 태어난 세대가 전체 인구구조에서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에 따라 개인의 인생은 확확 바뀌는 것이다. 그런면에서보면 지금 20대는 불쌍한 세대인 것은 맞다. 과거 앞 세대들이 누렸던 기회를 그들은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지금의 20대들은 그런 기회를 잡기 위해 스펙을 높히고, 경쟁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투자의 댓가는 자신들이 기대한 것에 비해 훨씬 작을 것이다. 왜? 386이 다 뺏어가서 그런게 아니라 시간이 흘러서 그런것이다. 사회가 변한것이고, 다시 그런 사회가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한다. 아마도 유시민씨가 경북대 강의에서 이야기한 2015년쯤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 시기가 왔을때 기회는 그 시기에 20대를 맞이한 후배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런 객관적 상황속에서 지금 20대들이 보이는 행동과 사고방식을 보면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다. 지금의 20대들이 써내는 자기소개서, 프로젝트 제안서 등등을 보면 개성無, 고민無, 창의력無 라는 것을 그들이 알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니까 남들이 한것을 그냥 모방하려하고 윗세대의 논리와 사고를 추종하려하는 모습이 너무 역력하게 드러나곤 한다.불편하다.
글 뿐만 아니라 직접 이야기를 나눠봐도 남에게 들은 것이 아닌, 배운 것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견해를 찾아보기는 참 어렵다. 강의때 몇번이고 "남 생각 말고 너 생각을 이야기해보란 말이야"라고 소리치고 싶던 감정을 억누르던 것은 최근 시간강사 생활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많이들 공감할 것이다.
객관적 상황이 불리하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좀 멀리, 넓게 보면 좋을텐데 너무들 맘이 급하고, 주눅이 들어있다. 그런 한편에는 겪어야 할 고통과 치러야할 댓가에 대한 회피의식도 강하다. 인생은 어차피 계획대로 안되고, 맨땅에 헤딩이나 시행착오만이 통할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상황을 못견뎌한다. 이런 성향을 그들이 원해서 갖게 된 것은 아닐 것이다. 부모가, 사회가 시키는대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저런 이야기를 듣게되는 것이다. 억울할 것이다.
20대에게 여유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그 여유속에서 찬찬히 자기도, 주변도, 사회도 한번씩 돌아봤으면 좋겠다. 남들이 바라보는 나, 남의 기준에 맞춘 자기가 아니라 정말 스스로를 한번 느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남에게 평가받기 위한 성취가 아닌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성취를 한번 느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한가로운 소리라고 생각하겠지만 한번 해보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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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꼰대냄새가 풀풀나는군.. 쩝
# by | 2009/02/05 16:41 | 雜想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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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학기에 어쩌다보니 강의가 또 4개나 되는데....솔직히 불편해 죽겠다.
90년대에는 나랑 나이가 비슷한 애들 가르치면서도 재미있고 신나서 강의했는데
지금은 나랑 나이차이가 멀어진 아가들을 다독거리면서 가르치는 것인데도
생각만 하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가르치고 싶은 맘 하나도 안들고.....
항상 강의하는 교수의 기준에 맞추기를 원하고, 그래서 A학점을 바라는 아이들에게
절대로 A를 주기 싫은 나 같은 삐딱 정신의 소유자는 어쩌면 좋으냐.
인생은 자기가 사는 거지 부모나 사회가 시키는 대로 사는 것 아니잖아.
억울하긴 뭐가 억울해...그런 식이면 안 억울해하고 버틴 나는 통뼈냐.
뭐...이런 식으로 퍼부어 주고 싶은 것들 투성이인데...그나마 곱게 적으니..꼰대셔. ㅋㅋ
학부, 대학원 시절을 생각해보면 시키는대로 하는 것 보다는 다르게 해 보려 짱구를 굴리고 왜 그렇게 해야하냐고 때로는 대놓고, 대부분은 군시렁거리던 기억밖에 안나는 나로서는 요즘 친구들을 참 이해하기 힘들어...
요즘 제일 걱정되는 것은 흔히 말하는 하드트레이닝을 20대에 거친 친구들이 거의 없다는 거야. 정말 눈물이 쭉 빠지도록 힘들고 억울해 미칠것 같은 상황을 악으로 깡으로 버텨보는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는 것 같아.
다르게 생각하면 그런 훈련을 거친 마지막 세대인 우리가 오랫동안 두루두루 해먹을게 많다는 이야기도 되지^^..